숲속작은책방

8월 2 • 동네서점이 돌아오고 있다 • 209 Views • 숲속작은책방에 댓글 닫힘


숲속작은책방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명태재로미루길 90
WED-SUN 13:00–18:00

Q. 책방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2001년부터 9년 간 개인도서관을 운영했었어요. 그런데 개인이 도서관을 계속 운영하기에는 시대흐름과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책이 만 권정도 있었는데 이 책들로 뭘 할까 고민하다가 우연히 『유럽의 책마을을 가다』라는 책을 읽었어요. 유럽 시골에 있는 책마을을 소개하는 책인데 우리도 만들고 싶다는 꿈이 생겼죠. 실제로 2010년에 저희 부부와 임기수 관장(제주도 설문대 어린이도서관장), 이렇게 셋이서 유럽으로 떠났어요. 37일 동안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영국에 있는 책마을을 돌아다녔죠.

Q. 어쩐지 유럽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이유가 있었군요.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어려운 일도 많으셨을 것 같은데.
유럽의 책마을을 탐방할 때도 숙소에 돌아오면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아내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어요.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1년 반 정도는 다른 문제로 시도하지 못 했고요.그러다 유럽에서 봤던 그대로 북스테이를 위한 공간으로 시작을 했죠. 처음 오픈하고는 매출이 형편없었는데 점차 북스테이를 하러 오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7개월쯤 지나서 확인을 해보니 200명 정도가 방문을 하셨더라고요. 한 달에 30~40명이 찾아온 거죠.

Q. 처음부터 책방이었던 건 아니군요?
손님들이 머물다 가실 때 꼭 책을 구입해 가시더라고요. 그래서 서점을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한 거죠. 시골에서 무슨 책방이냐고 모두 말렸지만 일단 해보기로 했어요. 다양한 방법으로 책을 팔기 시작했죠. 띠지를 손글씨로 쓰고, 저희가 읽은 책을 추천하고, 전면책장을 활용해 책을 배치했어요. 그때만 해도 책 표지가 전면으로 보이게 배치하는 책방은 어디에도 없었어요. 그러다 『작은 책방, 우리 책 쫌 팝니다!』라는 책을 냈는데, 그 후에 미디어에 노출되면서 책방이 자리 잡는데 좋은 계기가 됐어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구경만 하고 가는 분들이 많아져서 한 가지 규칙을 세웠죠. 구경만 하고 싶은 분들은 책방 밖에서 사진을 찍으시고, 책방에 들어오신 분들은 무조건 책을 사야 한다고.

Q. 책을 고르는 기준있나요?
일단 모두 신간이고요. 아내나 저나 오랫동안 책을 봐왔기 때문에 좋은 책에 대한 나름의 기준이 있어요. 모든 책을 다 가져다 놓을 수 없으니 우리가 좋아하는 책을 가져다 놓자고 했어요. 아내는 소설, 문학, 미술, 동화, 그림책을 좋아하고. 저는 인문학, 자연생태학 관련 책을 좋아하고요. 창가 쪽 책들이 아내와 제가 공통적으로 강추하는 책들이에요.

Q. 주로 오는 고객층은 어떻게 되나요?
기본적으로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 오세요. 저희는 그런 분들을 북러버booklover라고 부르는데, 좋은 책이 나오면 항상 책을 사는 사람들, 책에 대한 자신의 소신이 있는 사람들, 가족과 내 아이가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오세요.

Q. 낯선 사람이 찾아 와서 함께 지내는 데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아내는 도서관을 오래 운영해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는데, 저는 회사생활을 오래해서 낯선 관계를 맺는 게 처음엔 어색했죠. 그런데 유럽에서는 주인이 책방에 거하면서 스스럼없이 손님들과 식사도 같이해요. 책이야기 하면서 서로 소통하는 인간적인 따뜻함이 굉장히 좋았어요. 북스테이는 일주일에 한 팀만 받고 이틀만 운영해요. 월요일 화요일은 무조건 쉬고 수요일 오후에 책방 오픈해서 주말까지 하고요. 5일 일하고 이틀 쉬니까 할 만하더라고요.

Q. 해외서적이 눈에 띄는데 책방을 운영하며 여행을 다닐 여유가 있으신가요?
여행은 여유 있을 때 가는 게 아니고 저희에겐 그냥 생활이에요. 책과 관련된 전문가들과 함께 일 년에 한 번은 같이 해외로 나가요. 유럽 다녀오고 나서 전 세계 책과 관련된 공간을 가보자는 목표가 생겼지요. 여행을 가면 북클럽 회원분들이 저희 책방을 지켜주세요.

Q. 이 공간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사람들이 이곳에서 책에 대한 좋은 추억을 안고 갔으면 하는 게 저희 바람이에요. 좋은 자연에 와서 책 한 권 읽고 가는 게 도시에서 읽는 거 보다 훨씬 좋거든요. 책방을 찾는 사람 수에 비해서 공간이 좀 작아요. 북스테이도 한 팀만 받으니까 원성이 자자하고요. 2개월 단위로 예약을 받는데 하루 만에 예약이 마감 되거든요. 그럼 두 달 동안 원성을 듣게 되죠(웃음). 지금 공간이 협소해서… 확대할까 고민 중이에요. 어디에다 해야 하나? 방법이 있겠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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