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책방

5월 3 • 동네서점이 돌아오고 있다 • 28 Views • 구름책방에 댓글 닫힘


구름책방

 


대전광역시 동구 대동초등2길 2
월-금 10:00 ~ 20:00, 토-일 14:00 ~ 21:00 (연중무휴)

Q. 어떤 계기로 대전에서 책방을 열게 되셨나요?
A. 원래 5년 전쯤, 이 지역 학교 교장 선생님께서 소개시켜 준 아이들을 돕기 위해 왔어요. 여기 대동이라는 마을이 대전에서 소외된 지역이거든요. 처음에는 장소 없이 토요일에만 와서 놀아주다가 다양한 활동을 위해서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때 지금 이 공간을 리모델링해서 운영하게 됐어요. 아이들이 와서 간식도 먹고, 선생님도 만나는 공간을 만들게 된 거죠.

Q. 처음부터 책방이었던 게 아니군요. 책방으로 변신하게 된 이유는 뭔가요?
A. 외부 사람이 바라볼 때 이 공간을 운영하는 선생님과 친한 몇 명의 아이들만 사용하는 공간이라는 인식이 생기더라고요. 더 많은 사람이 공간을 사용하기 원했기 때문에 기존 운영과는 다른 방식을 고민하게 됐어요. 기존에 아이들을 위해 그림책을 소개하기도 했고 재미있고 흔치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림책과 독립출판물을 다루는 서점을 열게 됐습니다. 아이들에게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작년 5월 5일에 오픈을 했고요.

Q. 구름책방이라는 이름을 짓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A. 구약성경의 열왕기상에 보면 엘리야라는 선지자가 하나님께 비를 내려달라고 기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기도 후에 작은 구름이 멀리서 보이다가 나중에는 구름과 바람이 몰려와 큰비를 내리거든요. 구름책방이 이 마을의 가뭄을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에 책방 이름을 짓게 됐어요.

Q. 운영 방식 말고도 다른 서점과 차별되는 구름책방만의 특징이 있다면?
A. 대전에서 그림책 전문 서점은 아직 저희뿐인 걸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2~30대 청년들이 볼만한 독립출판물을 다루고요. 그림책은 해외에 가서 직접 구매하기도 하고 사이트를 통해 들여오기도 해요. 질적으로, 예술적으로 좋은 책을 가져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책방에서 어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나요?
A. 서울과 달리 대전의 작은 책방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지역 주민들에게 익숙하지 않을 것 같아서 영화를 함께 보는 쉬운 모임부터 시작했어요. 그 외에 포즈(pause)모임이라고 해서 계획했는데 집에 가면 못 하게 되는 일이 누구에게나 있잖아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부담 없이 여기서 계획한 일 하고 가시라는 의도로 만든 프로그램이고요, 건축 디자인을 전공한 선생님이 가르치시는 드로잉 수업도 있는데 밀도 감이 있고 최근에는 전시도 했어요. 많이들 좋아하세요.

Q. 책과 관련된 모임도 있을 것 같은데?
A. 아이들 대상으로 그림책을 선정해서 읽어주고 이야기 나누는 프로그램도 있는데 선정한 책은 선물로 나눠줘요. 무료로 주는 건 아니고 프로그램 참가비에 책값이 포함돼요. 성인 대상으로는 책을 읽고 나누는 독서 모임을 진행하는데 공간적인 한계도 그렇고 최대 다섯 명까지만 모집해요. 영화 모임은 열두 명이 모이기도 했고 작년 크리스마스 음악회에는 서른 명까지 초대했어요. 제가 음악을 전공했는데, 지역에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과 두 세 달 정도 연습을 해서 연주를 했죠.

Q. 작년 5월 5일에 오픈을 했으니 거의 1년이 돼 가는데, 지난 1년이라는 시간이 어떠셨나요?
A. 사실, 제가 책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배우는 마음으로 임해왔어요. 책에 조예도 깊고, 작가인 책방 주인도 있는데 여러 가지로 책방 운영을 잘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처음 책방 시작할 때 재정적으로 최악의 상황을 예상했었는데 생각한 것만큼 어렵지는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웃음). 후한 점수는 아니더라도 노력한 부분이 있어서 어느 정도는 만족스럽고, 책방으로 공간을 바꾸고 나니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문화를 공유할 수 있으니까요.

Q. 앞으로 구름책방이 어떤 역할을 하기 원하시나요?
A.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릴 때 항상 쓰는 문구가 있어요. ‘일상이 쉬워지는 곳’. 여기 비치된 책 중 일상과 가까운 내용을 다루는 저작물이 많은 것처럼, 복잡한 일상을 사는 사람들이 이 공간을 통해 사는 게 좀 더 쉬워졌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그런 기회를 제공하는 책방이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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