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포즈

11월 3 • Interview, 동네서점이 돌아오고 있다 • 296 Views • 북스포즈에 댓글 없음


북스포즈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명륜1길 13
MON-FRI 12:00~21:00, SAT 13:00~18:00 (일요일 휴무)
063-714-3025

전주에서 동네 서점을 열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서점을 열기 전부터 운영해 온 회사가 있어요. 그 멤버들이 모두 책을 좋아하고 책이 있는 공간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전주에는 서점이 많지 않거든요. 영풍문고가 들어온 지도 얼마 안 됐고 교보문고도 문을 닫았다가 작은 규모로 다시 열었고요. 전북대 앞에 새날서점이라는 오래된 서점마저 문을 닫으면서 우리가 좋아하는 공간을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왔죠. 막연히 생각만 하다가 서점을 열기 전에 도쿄로 서점 투어를 했어요.
3박 4일 동안 스무 곳 정도를 돌아보고 결론을 내렸죠. 전주에 이런 공간이 꼭 있으면 좋겠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북스포즈라는 이름도 서점을 열게 된 계기와 연관이 있을까요?
저희 서점의 세 가지 콘셉트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지식을 뛰어넘는 지혜의 숲’, ‘로컬 커뮤니티 형성’, ‘편안한 휴식처’ 이렇게 세 가지인데요. 대학교 앞이라는 특성상 젊은 세대가 추구하는 지식을 다루지만 메마른 지식이 아니라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전주라는 지역적인 특색을 살리겠다는 목적과도 연결을 시켰어요. 그리고 포즈(pause)가 일시 정지 버튼이잖아요. 이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네트워크가 형성돼 자연스럽게 지식과 지혜가 전달되는 편안한 휴식처가 되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북스포즈라고 이름을 짓게 됐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책이 눈에 띕니다. 책 선정 기준이 따로 있으신가요?
저희 서점에는 주제 책장이 있어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전주’, ‘다른 생각, 다른 시선’ 이 두 가지 책장이 핵심이에요. 저희 서점이 서울도 아니고 도쿄도 아니고 전주에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전주 서점으로서의 정체성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봤어요. 전주 출신 작가의 책이나, 전주를 소개하는 책, 전주의 나아갈 방향과 연관이 있는 그런 책들을 모아 놨고요.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생각이 서로 다른데, 다른 사람의 생각과 시선을 공유하고 전파하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두 가지 주제 책장을 마련했어요. 이 책장들 말고도 한 달에 한 번씩 주제가 바뀌는 다른 책장들도 있고요.

주제 책장 이외에도 다른 기준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저는 서점 공간을 하나의 미디어라고 봐요. 여기에 책이 1,500권 밖에 없거든요. 서점에 들어오시면 저희가 선택해서 비치한 책 말고는 보실 수가 없어요. 구성원마다 선호하는 장르와 관점이 다르기는 한데, 각자의 기준에서 권해드리고 싶은 책을 선정하고 있어요. 소설이나 시, 에세이와 같은 문학 분야와 사회과학이나 경영, 경제 쪽 비중이 크다고 볼 수 있겠네요. 문화나 코드 같은 주제에 관심이 있어서 그런 책들은 꼭 다루려고 해요.

이야기를 듣다 보니 북스포즈에서 진행하는 모임이 궁금해집니다.
‘지식을 뛰어넘는 지혜의 숲’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저자를 모셔서 강연을 하고, 한 달에 한 번 금요일 오후 9시부터 오전 3시까지 심야책방 프로그램도 진행해요. 그 외에도 독서 모임, 글쓰기 모임도 있고요. 독서와 글쓰기는 저희가 주관하는 게 아니고 자발적인 모임이에요. 연령이 다양한데 글쓰기 모임에서 쓴 글을 모아 독립출판으로 발행할 예정입니다.

서점이 생긴 후에 다양한 반응이 있었을 것 같은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으신가요?
서점이 생기기 전에 연남동이나 홍대를 직접 방문해서 작은 서점을 경험한 분들이 계세요. 그분들이 저한테 고맙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전주에도 이런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시는데, 저한테도 큰 보람이었고 힘이었죠. 가장 감사한 기억이에요.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계산대 쪽 벽을 보시면 ‘정신과 시간의 방’이라는 문구의 LED 조명을 보실 수 있어요. 「드레곤 볼」을 보신 분들이라면 다 아시는 개념인데, 정신과 시간의 방이 휴식을 취하면서 레벨 업을 하는 공간이잖아요. 밖에서의 하루가 시간과 공간의 방에서는 1년이죠. 1년 수련하고 밖으로 나오면 하루 만에 놀라운 성장을 하게 된 결과거든요. 그런 것처럼 이 공간에 오신 분들이 휴식을 취하면서도 많은 걸 얻어 갈 수 있는 공간, 지식을 넘는 지혜의 숲, 로컬 커뮤니티, 휴식처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정신과 시간의 방입니다. 그런 공간으로 인식되고 싶어요. 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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