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마실

8월 7 • Interview, 동네서점이 돌아오고 있다 • 262 Views • 책방마실에 댓글 닫힘

Share with:

FacebookTwitterGooglePinterest

02
책/방/마/실

강원도 춘천시 서부대성로 67
월-금 19:00 – 23:00 / 토-일 11:00 – 22:00(목요일 휴무)

DSC00199

Q. 독립출판물을 다루는 동네 책방으로 책방마실이 춘천에서는 최초로 생겼다고 알고 있는데, 어떻게 책방을 열게 되셨나요?
제가 의학도서관 사서였어요. 의학도서관이라는 특수성이 있다 보니 단행본을 다루기보다는 학술논문 검색에 더 치우쳐 있었거든요. 그래서 책을 가까이하고 싶다는 갈망이 항상 있었어요.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하기도 했고요. 언젠가 책방을 하겠다는 막연한 꿈이 있었는데 생각만 하지 말고 정말 해보자 해서 이 공간을 발견하고 책방을 열게 됐어요. 진짜 하게 될 줄은 몰랐죠.

Q. 저녁 시간에만 직접 운영하신다고 들었는데?
남자친구와 책방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그 친구는 ‘모던다락방’이라는 인디밴드 활동을 하고 있고 저도 낮에는 다른 일을 하고 있거든요. 하는 일이 유동적이다 보니 낮에 책방을 열 수가 없어서 저녁 시간부터 밤까지만 문을 열었어요. 그런데 책방 주변 관공서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왔다가 문이 닫혀서 돌아갔다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아 낮에 아르바이트생을 두기 시작했어요.

Q. 간판에 ‘일반음식점’이라고 쓰여 있던데요?
저희 책방에서 병맥주도 판매하는데 맥주를 판매하려면 일반음식점 등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어요. 커피, 아이스티, 맥주 이렇게 딱 세 가지 메뉴밖에 없습니다. 혼자 와서 맥주 한잔하시며 책 읽다 가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Q. 꿈꾸던 공간을 운영하게 되셨는데, 어떠신가요?
재밌게 운영하고 있어요. 이 공간을 처음 봤을 때부터 안쪽을 무대로 활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한 달에 한 번 인디밴드 공연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생각보다 책이 많이 팔려요. 작은 책방에서 누가 책을 살까 걱정하면서 기대를 안 해서 그런지 몰라도 생각보다 책이 잘 팔립니다.
이런 공간을 반가워 해주시는 반응도 감사해요. 젊은 사람들 외에도 중년의 여성, 남성분들이 오셔서 좋다고 말씀해주세요. 또 생각지도 못 한 이런 인터뷰도 하게 되고 방송이나 라디오에서 관심을 가져주시니까 여러모로 신기하고 감사하고 그런 마음이에요. 예술 단체와 협업하면서 새로운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고요.

DSC00203
DSC00231
DSC00214
DSC00233
DSC00232

Q. 사람들이 책방마실을 찾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춘천에서 저희 서점이 독립출판물을 처음 다뤘거든요. 지금은 다른 서점도 있지만 춘천에서는 독립출판물을 접하기 어렵다 보니 관심 있는 분들이 서울까지 가서 구매를 했었는데, 이제 가까이서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독립출판물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책을 내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독립출판 작가를 모셔서 어떤 과정을 거쳐 독립출판물을 출간하게 되는지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어요. 그때도 생각보다 많은 분이 오셔서 놀랐습니다.

Q. 책방을 찾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다양하니까 찾는 책도 다양할 것 같은데, 책을 선정하는 기준이 있다면?
일단 모든 사람의 요구를 맞출 수는 없고요. 제 개인적인 취향이 섞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독립출판물의 경우 이미지보다 텍스트가 있는 출판물을 받으려 하고, 일반 간행물은 문학 위주예요. 제가 그림을 좋아해서 어른을 위한 그림책도 있고요. 점점 저희 책방만의 리스트가 체계를 잡아가는 듯해요.

Q. 책방마실이 어떤 공간으로 인식되길 원하시나요?
책방을 준비하면서 첫 번째로 생각한 건 북카페가 되지 말자는 거였어요. 음료를 판매하지만 테이블이 두 개고 메뉴도 세 개뿐인 이유는 책을 판매하는 곳으로 인식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두 번째로는 누구나 편히 오고 가고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었어요. 제가 직접 독서모임을 주도하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고요. 동네 마실가듯 슬리퍼를 끌고 부담 없이 오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책방 이름도 이렇게 지은 거예요.

Q.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먼 계획이긴 한데 책을 내보고 싶어요. 누구에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혼자서 많이 써 왔거든요. 좀 더 다듬고 출판하는 법을 배워서 실행에 옮기고 싶고, 여기서 오래 버티면서 더 많은 일을 계획하고 실현하고 싶어요.

DSC00218

Related Posts

Comments are closed.

« »